금 가격, 또다시 기록 경신
2025년 7월 23일 수요일, 금 선물(코드명 GC=F)이 온스당 3,444.30달러로 거래를 시작하며 전날 종가인 3,439.20달러 대비 0.1% 상승했다. 이번 가격은 지난 6월 13일 기록한 3,444달러를 다시 넘어서며 금 시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 상승 배경
최근 금값의 강세는 8월 1일 재도입 예정인 상호관세 시행일이 임박한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각각 무역협정을 체결하며, 수입 제품에 15~19%의 관세와 인도네시아를 경유하는 외국산 제품에는 4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발표했다. 아직 미국은 유럽연합(EU) 및 인도와는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국 달러 지수(DX=F)는 올해 들어 10% 하락했는데, 이는 세계 경제가 미국 경제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달러 약세는 금 가격 상승과 맞물려 있다.
최근 금 시세 동향
수요일 금 선물 개장가는 전날보다 0.1% 오른 온스당 3,444.30달러였다. 지난주 7월 16일 기준 개장가 3,341.20달러와 비교하면 3.1% 상승한 셈이다. 지난달 6월 23일 개장가 3,365.90달러 대비 2.3% 올랐고, 1년 전인 2024년 7월 23일 개장가 2,395.8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3.8%나 급등했다.
금 투자 방법 – 3단계: 투자 방식 선택
이번 주 내내 언급된 바와 같이, 금 투자는 네 단계로 진행되며, 오늘은 세 번째 단계인 ‘투자 형태 선택’에 대해 다룬다.
투자 비중을 정했다면 이제 어떤 형태로 금을 보유할지 결정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 방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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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금(주얼리, 금괴, 금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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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채굴 기업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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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실물 금의 장단점
실물 금의 장점은 경제적 비상사태 시 직접 사용하거나 교환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금광주식처럼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고, ETF처럼 별도의 운용수수료도 없다.
반면 단점은 도난 또는 분실 위험이 존재하며, 안전한 보관이 필수적이다. 실물 금은 주식이나 ETF보다 유동성이 낮아 매도 시 별도의 마진이 붙을 수 있다.
금광주식의 장단점
금광주식은 간접적으로 금 가격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대형 금광 기업인 Barrick Gold(코드명 GOLD)와 Franco-Nevada(FNV) 등은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적어 유동성이 좋다. 주식 계좌에 보유하면 물리적 보관 공간이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경제적 위기 시 증권시장 운영이 중단될 경우 단점이 될 수 있다.
금 ETF 투자, 지금이 적기
2025년 들어 금은 S&P500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 금 ETF인 SPDR Gold Trust(GLD)는 올해 27%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P500 ETF(SPY)는 8%에 그쳤다. 글로벌 불안정성, 지정학적 갈등, 법정통화에 대한 불신 등으로 투자자들은 금을 안전자산으로 선호하고 있다.
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금 가격 강세의 배경에는 장기적 구조 변화와 단기적 순환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 BRICS 국가와 신흥국을 중심으로 미국 달러 비중을 줄이기 위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국가 차원의 금 보유량이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지정학적 위험과 금 수요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서 미국의 무역정책과 동맹관계, 중앙은행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대만 및 반도체 이슈, 중동의 새로운 불안 등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더해지며, 금은 정책 불확실성과 통화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분기 금광 기업, 사상 최대 이익 전망
금값이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증권가에서는 2분기 금 생산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ifel Financial Corp.는 2분기 실적 전망에서 주요 금광기업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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