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보유 지분 매각 논의 시작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오픈AI가 약 5천억 달러(한화 약 690조 원)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기존 주주 및 직원 지분의 2차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협상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투자사 중 하나인 ‘스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이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으며, 스라이브는 오픈AI의 기존 투자자이기도 하다.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소식통들은 익명을 요구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기업가치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022년 말 대화형 생성형 AI 서비스 ‘ChatGPT’ 출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3월, 회사는 약 3천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발표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비상장 기술 기업 투자 유치를 기록했다.
이 투자 라운드에 포함된 8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최근 확정되었고, 이는 오픈AI의 자금력 확충에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새로운 AI 모델과 사용자 급증
오픈AI는 이번 주 화요일, 2019년 GPT-2 이후 처음으로 오픈 웨이트(open-weight) 언어 모델 두 개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번 모델이 개발자 및 연구자들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실행하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이번 주 초,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7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오픈AI의 확고한 위치를 재확인시켜주는 수치다.
경쟁사 앤트로픽의 투자 유치 움직임
한편, 오픈AI의 주요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은 약 17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아이코닉 캐피탈(Iconiq Capital)이 주도하는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 규모는 30억~5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올해 3월 당시 615억 달러였던 기업가치에서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직원 대상 인센티브 확대 목적
이번 주식 매각 논의는 단순한 자금 유치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인재 유치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메타(Meta) 등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이 고액 연봉을 앞세워 AI 연구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만큼, 오픈AI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투자를 받으며 AI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올해 말까지 2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6월의 100억 달러에서 두 배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와의 협의 지속
오픈AI는 향후 주식 매각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상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스라이브 캐피탈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블룸버그가 이번 협상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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