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8월 2025

차주영, ‘더 글로리’ 혜정이 역할의 비하인드 공개 “드디어 말할 수 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 역을 맡은 배우 차주영이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 심각한 폭력에 시달렸던 문동은(송혜교 분)이 인생을 걸고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차주영은 학창시절 문동은을 괴롭혔던 가해자 그룹 중 한 명인 최혜정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최혜정은 다른 가해자들과 달리 부유한 환경은 아니지만, 화려한 외모와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에 집착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겉모습에 대한 허영심이 강해 성형 수술까지 감행하며 살아가는 캐릭터다. 차주영은 이러한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5~6kg을 증량하는 등 캐릭터에 몰입했다. 그는 “처음 캐스팅 당시부터 역할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했고, 비주얼적으로 욕심을 부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인터뷰 중 차주영은 “제가 정말 마음에 드는 반응이 있어서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직접 핸드폰을 꺼내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혜정이의 모습이 저와 닮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공식 석상에서는 차분하지만, 편한 사람들과 있으면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더 글로리’ 파트 2에서 큰 화제를 모은 장면 중 하나는 최혜정이 박연진(임지연 분) 앞에서 전재준(박성훈 분)의 셔츠를 벗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드러내는 신이었다. 이 장면이 방영된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대역, CG(컴퓨터 그래픽) 여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차주영은 이에 대해 “오늘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며 웃으며 답했다. 그는 “작가님, 감독님과 충분히 논의해 미리 정해진 중요한 장면이었다. 문제의 셔츠 장면은 제 몸에 CG 작업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욕조 장면에서의 뒷모습은 대역 배우가 맞다. 이 장면을 위해 여러 준비를 했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장면은 단순한 노출이 아니라, 혜정이라는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완성하는 데 꼭 필요했다. 가진 게 몸밖에 없던 혜정이가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당당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래서 촬영 당시 함께했던 임지연 배우와도 ‘혜정이가 멋있다’고 이야기했다. 단순히 자극을 위한 연출이 아니라 캐릭터의 본질을 보여주는 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 글로리’는 송혜교, 임지연, 이도현, 염혜란, 하도영 등 출연진의 열연과 함께 파트 2 공개 후 단 3일 만에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