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부자세습 위법 판결…재심 재판 끝에 결정
명성교회 부자세습 위법 판결…재심 재판 끝에 결정
  • 넥스트타임즈
  • 승인 2019.08.0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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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전경/사진제공=명성교회 홈페이지 제공
명성교회 전경/사진제공=명성교회 홈페이지 제공

명성교회 담임목사직 부자세습이 교단 헙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은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명성교회 설립자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소송 재심 재판에서 청빙 결의는 위법하다는 판결이 결정됐다.

재판국장인 강흥구 목사는 "명성교회의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재판국원 15명 가운데 14명이 판결에 참여했으며 표결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심리를 시작해 당초 오후 7시께 재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심리가 6시간 이상 이어지면서 자정께 판결이 나왔다.

명성교회는 입장문에서 "후임목사 청빙은 세습이 아닌 성도들의 뜻을 모아 당회와 공동의회의 투표를 거쳐 노회의 인준을 받은 적법한 절차"라며 적법성을 강조했다.

또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로서의 사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하면서 교단 원로들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김하나 목사는 2017년 3월 명성교회에서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하면서 교회 부자세습 논란에 휩싸였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에서 2017년 10월 김하나 목사 청빙을 승인하자,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청빙 결의가 교단 헙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교단 재판국은 지난해 8월 김하나 목사의 청빙이 적법하다며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국원 15명 가운데 8명이 청빙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열린 제103회 교단 총회에서는 재판국이 판결 근거로 삼은 교단 헌법 해석에 문제가 있다며 판결을 취소하고 판결에 참여한 재판국원 15명 전원을 교체했다.

명성교회 측은 김삼환 목사가 은퇴하고 2년이 지난 후 김하나 목사를 청빙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교계 시민단체 등에선 이에 반발해 왔다.

총회 판결은 판결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판결문을 송달받는 순간부터 위임목사의 지위를 행사할 수 없다.

명성교회가 판결을 수용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판결에 반발해 재재심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상 재판국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낸 명성교회가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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