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9명 "사기 떨어졌다"…학부모 민원 가장 힘든 고충
교사 10명 중 9명 "사기 떨어졌다"…학부모 민원 가장 힘든 고충
  • 넥스트타임즈
  • 승인 2019.05.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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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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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9명 정도가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을 가장 힘든 고충으로 꼽았다.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 교원 5493명을 대상으로 교원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했냐’는 질문에 87.4%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2009년에 실시한 같은 질문에 대해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55.3%)보다 32%포인트나 늘었다.

2009년 같은 문항으로 설문 조사했을 때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이 55.3%였던 것과 비교해 10년 새 32%포인트 증가했으며 2011년 조사 때는 79.5%, 2015년 75.0%였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잘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5.3%가 '별로 그렇지 않다'라거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보호가 잘 되고 있다'는 응답은 10.4%였다.

교원들은 사기 저하와 교권 하락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로는 50.8%가 '학생 생활 지도 기피, 관심 저하'를 꼽았으며 '학교 발전 저해, 교육 불신 심화'(22.9%), '헌신, 협력하는 교직 문화 약화'(13.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복수응답 허용)’는 질문에는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55.5%)"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으며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48.8%), 교육계를 매도·불신하는 여론·시선(36.4%),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잡무(32.0%), 하향식(톱다운 방식)의 잦은 정책 변경(14.6%)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교원 명예퇴직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는 학생 생활지도 붕괴 등 교권 추락(89.4%)과 학부모 등의 민원 증가에 따른 고충(73.0%) 등이 꼽혔다.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복수응답)로 교권 확립(6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적 요구의 무분별한 학교 역할 부과 차단(48.4%), 정치·이념 따른 잦은 정책 변경 지양(23.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52.4%가 "그렇다" 답했다. 21.5%만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39.2%)와 '그렇지 않다'(37.6%)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시·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 의견과 현실을 잘 반영하느냐는 질문에는 59.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그렇다"는 응답은 11.3%였다.

가장 시급히 교육재정 투입이 필요한 분야(복수응답)로는 정규 교원 확충 및 학급당 학생 수 감축(70.9%), 학생 건강,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시설 개선(49.9%)을 우선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3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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